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불교대학을 통해 세상을 다시 배우다.

27 1월 2010 2 Comments

정토회를 알게 되고, 불교대학을 통해 불법의 인연을 짓게 된 것에 대해 감사함을 느낀다. 불교대학 입학 시에는 ‘도반’이란 말조차 어색하여 잘 쓰지 않았는데, 지금은 함께 불교대학 끝나고 나눌 수 있는 ‘도반’이 있다는 것이 지친 내 삶에 많은 위안이 된다. 그리고 ‘ 도반은 수행의 전부다’라는 말도 이해가 된다. 이른 출근으로 아침 기도를 하지 못하는 날들이 계속 된 적이 있었다. 마음으로는 정진해야 하는데… 생각하지만 늦게 자고, 늦게 일어나는 습관은 쉽사리 고쳐지지 않았다. 핑계는 ‘이른 출근시간’이었다. 그 때 아침기도를 집전하는 한 도반의 모닝콜 압박(?)이 시작되었다. 매일 6시 10분이면 어김없이 전화를 해줬다. 그래서 다시 아침기도 모임에 참석할 수 있었다.

1학기가 지나도 부처님의 감사함에 대해서는 와 닿지가 않았다. 불교대학은 그저 나에게 불교에 대해 법륜스님의 쉽고 재미난 강의를 통해 지식을 습득하는 것에 지나지 않았다. 그리고 난 그저 조원들을 챙기는 모둠장(조원들보다 조금 더 내가 뭔가를 더 해야 하는 사람)이었다. 2학기가 되니, 불교대학이 있는 화요일은 특별한 날도, 나에게 부담스러운 날도 아니었다. 조원들에게 불교대학 강의를 알리는 문자를 돌리지 않아도, 누가 올 곳인지 따로 전화를 주지 않아도 고정멤버들은 꾸준히 불교대학에 출석을 하였다. 우리 조 외에 3개의 조를 합친 수만큼이나 우리 조원들이 왔을 때는 도반들이 참 고마웠다. 따로 연락하지 않았는데, 알아서 척척 오는 모습이 참 참 고마웠다.

‘부처님 법 만난 것을 기뻐합니다.’ 불법 만나서 사는 것이 힘들지 않다. 불법 만나기 이전에는, 내가 계획 했던대로 되지 않았을 경우에는 남은 시간을 그 풀리지 않던 일에 얽매여서, 집착해서 우울하게 암울하게 살았었다. 가령, 택배회사에서 2시에 집을 방문한다고 했었는데 사정이 생겨서 한 시간이상을 기다렸을 경우, 택배를 받고도 한 시간 동안 내가 계획해서 실행하지 못했던 일들에 얽매여서 택배직원을 원망하면서 씩씩거리며 남은 시간들을 피곤하게 보냈을 것이다.

불교대학 강의를 들으면서, 세상 일이 다 내 맘대로 되지 않는다는 것. 마음대로 되는 일보다 마음대로 되지 않는 일이 더 많다는 것. 생각대로 일이 잘 풀리면 그것은 그냥 덤이라는 것. 늘 빛 갚는 마음으로 살아야 한다는 것. 이런 말씀들이 내 맘에 들어오니 여유가 생기는 것 같다.

요즘은 참 좋다. 화 낼 일도, 짜증 날 일도 없다. ‘남 탓이요, 네 탓이요’라고 하면 오히려 내가 힘들어진다는 것을, 내가 더 피곤해 진다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. 고마운 사람을 만난 것도 부처님 덕분인 것 같고, 일이 큰 장애 없이 풀리는 것도 불법을 만나 덕분인 것 같다. 더욱이 별 기대 없이 ‘즐겁게 놀러오는 맘으로 불교대학 오겠다’라고 입학식 때 인사했는데, 내가 조장을 맡게 되었고, 조원들과 무사히 졸업할 수 있게 되어서 너무 고맙다. 부처님 감사합니다. 도반들 고맙습니다

2 Responses to “불교대학을 통해 세상을 다시 배우다.”

  1. 1
    PUSHPA Says:

    화낼 일도 짜증날 일도 없다?!

    그게 가능할까요?

    화가 나고 짜증을 드러내 놓고
    후회하고
    그렇게 하지 않을 수 있다면
    그렇게 될 수 있도록 만들어준다면
    호~~오!!!
    갠춘!!!

    머져?
    불교대라는게????

  2. 2
    콩이 Says:

    글 쓴 사람이 누군지 명시해 주시면 차암 좋겠네요… ^^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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